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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스토리] 나도 사회인야구 해보자! - 사야인 필요충분조건은?

 

프로야구 팬이었다가 혹은 지나가다 사야인들의 경기를 보거나, 직장 동호회 등에서 친목을 위해 가입한 사야의 세계. 수많은 이유와 계기를 통해 자의적 or 타의적 사야인이 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타고난 운동센스는 매우 중요한 사야인의 자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머니머니해도 Money다. 공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야구는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 


이왕 시작하면 풀세트 장비를 갖추는걸 좋아하는 한국인이지만 각자의 상황은 다르기에, 사야인이 되고자하는 이들을 돕고자 필요충분조건과 여유충분조건의 돈이 얼마인지 가늠하는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준비물1 : 돈 
준비물2 : 돈
준비물3 : 돈

■ 필요충분조건 (글러브, 야구화, 회비낼 돈, 카풀 요청의 부지런함)


야구는 공을 던지고 치고 잡고 뛰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글러브와 야구화는 개인용품으로 보유해야 한다. 야구화 대신 운동화는 순간적으로 힘을 줘서 움직이고 원형으로 베이스를 밟고 도는 야구 종목 특성 상 발목이 돌아가거나 미끄러져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이를 보완하는 징, 포인트, 잔디화(온라인 용품점에서 3만~7만원대 가격 형성, 오프라인 샵은 기본 7만원 이상부터 시작)를 개인의 몸에 맞춰 착용하는 것이 좋고, 축구화가 있다면 이를 신어도 크게 상관 없다.

하지만 글러브는 이야기가 다르다. 시중에 유통되는 글러브는 국내, 일본, 미국 제품 등의 다양화로 처음 사야에 입문하는 자들이 어떤걸 고를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마트나 문방구에서 파는 비닐가죽 글러브, 연식 글러브를 사용한다면 경식공을 받는 순간 손바닥이 깨지는 고통을 맛볼 것이고, 분명히 잡았는데 공이 빠져나오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7만~10만원 초반 쓸만한 글러브 : 모리모토, 다이아몬드, 인코자바, 사사키
□10만원~ 15만원대 쓸만한 글러브 : 윌슨, 미즈노, 제트, 스톰, 롤링스

그 이상 가격대는 실력을 더 키우고 본인 기호에 맞는 글러브 브랜드를 구매하면 된다. 비싸다고 공 잘 잡는 거 아니고 저렴하다고 공 못 잡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야구헬멧이나 배트는 팀 장비 활용.

끝으로 회비. 팀마다 운영 스타일이 다르고 회원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년 단위 회비 40~50만원, 월 회비 2~3만원으로 형성돼있다. 리그 참여를 많이 하는 것에 우선 두는 팀이 있고, 연습과 연습경기, 리그 1개 참가 정도로 팀마다 감독-총무 운영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사야 입문자라면 당장 리그 참여를 우선 두는 팀보다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우면서 연습-연습경기-리그1개 정도로 운영하는 팀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타고난 운동센스와 가공할 에너지가 있어 그라운드를 싹쓸이한다면 모를까. 대부분 벤치에 있다가 대수비, 대주자, 대타자 정도의 기회만 부여받고 집에 돌아가는 허무함이 있을 것이다. 야구 지식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룰을 몰라 횡사하지 말고 기본+심화 규칙을 야구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체득하고 야구장에 나가야 한다. 

따라서 사야 입문의 필요충분조건 금액은 평균적으로 야구화 6만원 + 글러브 10만원 + 회비 40만원 + 팀 유니폼 10만원 내외 = 66만원(교통비 제외)이다. 이 돈도 없다면 사야 입문은 포기하고 프로야구 시청이나 동네야구만 즐기자ㅜ

■ 여유충분조건 (글러브, 야구가방, 야구화, 야구배트, 헬멧, 장갑, 보호대, 자차 주유비, 돈)

돈이 충분한데 무엇을 걱정. 추정 평균 금액 : 글러브 20만원 + 야구가방 7만원 + 야구화 8만원 + 야구배트 20만원 + 헬멧 5만원 + 장갑 3만원 + 보호대 3만원 + 주유비 N원 + 회비 50만원  = 116만 + 주유비 N원


이처럼 사야는 돈이 꾸준히 계속 드는 운동이다. 팀이 리그 우승을 한다고해서 현찰로 받는 것이 아니라 다음해 리그 할인으로 적용되기에 직접적으로 상금 타는 일은 적다. 다만 야구를 좋아한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 끊임없는 노력과 팀 운동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사야의 매력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평소 건강과 체력관리, 야구를 통해 맺어진 땀 냄새 공유한 인연들은 바쁘고 팍팍한 일상에 굉장한 에너지를 준다. 한번 발 담그면 헤어나올 수 없는 사야의 세계, 나의 시간과 노력, 돈이 꾸준히 든다는 것을 잊지 말고 빠져들자.